소개받은 사람이 회계사라면
소개 받은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는데 직업이 회계사일 때 #1, "계산 잘 하시겠어요"라는 말로 호감을 얻기는 어렵다. 이게 안과의사에게 "눈 좋으시겠어요"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 거지..
소개 받은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는데 직업이 회계사일 때 #2, "1~3월에 엄청 바쁘시죠? 그걸 시즌이라고 하나요?" 여러가지 탁월한 질문들이 있겠지만 이를테면 이건 만점짜리 질문이다. 바쁜 시기를 정확히 짚어낸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이라는 단어를 확신 없이 사용한 것에 대한 미묘한 호감도 상승이 있다. 너무 모르는 것과 너무 잘 아는 것의 중간 어느 지점은 곰인 척 하는 여우의 느낌이 있달까.
소개 받은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는데 직업이 회계사일 때 #3, "AI 때문에 없어질 직업이라고 하던데 괜찮아요?" 라는 내용의 질문은 양날의 검이다. AI가 있기 전에도 없어질 직업이었거든..
회계사라는 직업을 부정적으로 혹은 한물간 직업으로 생각하나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질문이기는 어렵다. 다만, 그 회계사가 뭔가 겸손함과 자신감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견해를 솔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첫 인상으로 마음에 들었던 이 회계사의 멋지거나 예쁜 대답이 자연스레 이어졌다면 이 사람은 몇 번 더 만나봐도 된다.
소개 받은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는데 직업이 회계사일 때 #4, "와, 회계사처럼 안보여요!" 사귀고 싶다는건가.. 결혼하자는 건가...사랑한다고 할까..
소개 받은 자리에서 마음에 안드는 이성을 만났는데 직업이 회계사일 때 #1, "와, 회계사처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