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다시 벼려온 칼, A2O LITE, 그리고 엔터산업 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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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 and beyond, that’s what we on and beyond, yup (네온을 넘어 그 너머까지, 우리가 향하는 곳은 그 너머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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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you like that, right. (네가 이런 걸 좋아하는 거 알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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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 지승훈 기자 (2026.11.02)
이수만의 감…에이 투 오 라이트, 데뷔곡 하나로 음악방송 8관왕그룹 A2O LITE(에이 투 오 라이트)가 데뷔곡 ‘NEON(니온)’으로 음악방송 8관왕에 오르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2O LITE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디지털 싱글 ‘NEON’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인기가요’에서도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음악방송 통산 8관왕을 달성했다.

매경이코노미 [경영전략노트] · 노승욱 기자
컴백한 이수만·박현종도 곧?…경업금지의 경영학‘K팝 대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3년여 만에 국내 가요계로 돌아왔다. 2023년 SM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면서 체결한 3년간의 경업금지 약정이 올해 2월 만료되면서다. 지난 10월 12일 신생 기획사 A2O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5인조 보이그룹 ‘A2O 소울’과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의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A2O 라이트의 데뷔곡 ‘네온(NEON)’은 13일 음원 공개 29시간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워낙 접근성과 환경이 좋았던 탓에 거의 생활공간화 되어서 연습도 하고 일도 하고 놀기도 하고 딱히 이유 없이 도피해 있기도 하고 쉬기도 했던 연습실에서, 하라는 연습은 안 하고 지나간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개봉 당시 이미 성인이기는 했지만 어리기도 했고 마블 시리즈처럼 해마다 한 편씩 이어진 탓에 스토리가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던 영화였다. "사람들이 이게 왜 장대한 대서사시이고 명작이라 말하는지 느껴보리라"하는, 명작에 걸맞지 않은 대우를 했던 것에 대한 부채의식과 고전은 전개와 결말을 알고 봐도 재밌다는 믿음으로 OTT를 열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우리의 평론가 @afterhoursblues가 둘둘 감은 머플러를 거의 추위의 속박에서 벗어나듯이 풀면서 들어왔다. 워딩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나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은 상태로, 절대반지라는 게 이 소설 출판되기 100년 전에도 있었던 거 알아?라는 내용으로 운을 떼었다. 저 멀리서 내가 뭘 보고 있었는지 어떻게 아는 거지..
클래식 애호가인 그는 바그너(독일식 발음을 꼭 지켜줘야 한다며 W는 영어처럼 "으우"가 아니라 "브우" 즉, 브ㅏ그너라고 내 발음을 교정했다)의 "니벨룽의 반지"가 결말은 다르지만 비슷한 소재라고 이야기해 줬고, 스토리가 꽤 흥미로웠던 탓에 잠자코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니벨룽의 브안지는 전야(前夜)-1야(夜)-2야(夜)-3야(夜)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2야(夜)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신들의 왕이 방랑자처럼 다니다가 영웅을 만나게 되고 왕이 들고 다녔던 창(질서와 권위의 상징으로 계약 문구가 새겨져 있음)이 이 영웅이 휘두른 아주 강력한 칼에 의해 파괴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신들의 왕이 스스로 맺은 언약을 파기할 수는 없어서 영웅의 힘을 빌어 새 시대를 열었다고도 해석하는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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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회장은 카카오를 끌어들인 SM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중 하이브에 약 15%의 지분을 넘기면서 3년 경업금지 조항을 준수하여야 했고, 그 조항이 올해 2월 만료되었다. 그리고 3년의 공백을 A2O LITE라는 그룹으로 깼다. 데뷔 첫 주부터 큰 이슈를 몰고 온 NEON과 함께. 바그너의 영웅(지크프리트)이 창을 부쉈다면, 이수만 회장은 침묵을 부순 것이다.
침묵을 파괴해준 A2O LITE는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살짝 찾아보면 여기저기 근거는 보인다. 400억 원 투자 유치 중이라든가, 회사측 주장에 따르면 3,000 ~ 4,000억원이라든가.. 또한 여기 거대한 숫자는 멜론차트 정상, 연속 1위 유지, 수십 개의 광고 제안, 음원 플랫폼 순위 급성장이라는 현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하에 A2O LITE라는 아티스트의 미래 가치가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회계는 어떠한가. 회계는 본질이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일어난 사실에 기반한 과거지향적 특성을 지니다 보니 이 그룹이 일궈낼 찬란한 미래에는 사실 큰 관심이 없다. 질문도 심플하다. "요즘 핫한 그 칼, 만드시는 데 얼마 들었어요?", "계약금 주고 영입한 건가요?" 물론 밝은 미래를 아득바득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관점에 따라 누군가는 똑같은 밝은 미래를 짧게, 누군가는 길게, 또 누군가는 매우 비관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회계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로 대답해 주고자 한다.
대답은 보통 세 가지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① 회사 장부에 달아둘 것이 없는 시나리오: 육성에 들어간 돈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미 다 써버린 돈으로 보고, 계약금도 주지 않았다면 이 그룹은 아무리 성공해도 장부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② 회사 장부에 올린 가치가 지켜지는 시나리오: 계약금을 주고 장부에 올렸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그 값을 깎을 이유가 없는 경우. 다만 시장에서의 몸값이 아무리 올라도 장부상 가치는 처음의 가치를 상회하지 못한다.
③ 회사 장부에 올린 가치가 삭감되는 시나리오: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시장에서 외면받아(팬들 용어로 '수납'), 앞으로 벌어들일 돈이 장부에 올린 가치보다 작아진 경우. 그 차이만큼 장부를 깎아낸다.
아마도 계약금을 주고 영입했다기보다는 직접 뽑아 키웠을 것이기 때문에 ①번 시나리오에서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을까 하는데... 이야기가 길어지니 세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다음에 계속...